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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9월 11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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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의 대표 축제인 고양국제꽃박람회가 내년 4월 23일부터 5월 10일까지 18일 동안 일산의 명소인 호수공원에서 동아일보 후원으로 열린다.
1997년 1회를 시작으로 3년마다 개최해 5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박람회에는 해외 25개국 80개 업체와 국내 130개 업체가 참여할 전망이다.
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실질적인 화훼산업성장을 위해 해외 국가관을 유치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대만이 가로 20m, 세로 20m 규모의 국가관 설치를 이미 신청했고 에콰도르, 콜롬비아, 베트남, 태국, 러시아와 협의가 진행 중이다.
일반 관람객도 70만 명이 입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보다도 해외 다른 국가들의 전시공간이 마련돼 국가 간 화훼류 교역이 활발하게 진행되도록 한다는 게 박람회 측의 계획이다.
박람회 측은 단순한 볼거리 위주가 아닌, 산업 발전과 국제 교류의 핵심 전시회로 성장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람회 측은 이를 위해 올해 열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원예전시회와 일본 도쿄(東京) 원예박람회 등에 참가해 내년 박람회를 알리고 해외 업체 유치에도 나설 예정이다.
박람회 안영일 대표이사는 “일반 관람객이 쉽게 생활 속에서 꽃과 함께 생활하도록 다양한 종류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국내 최고의 화훼박람회에서 국제적인 박람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외 국가관을 대거 유치하는 데 전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박람회는 어느 때보다 산업, 교역 측면이 강조되지만 일반 관람객을 위한 볼거리도 예년보다 풍성해진다.
전시장은 국내외 참가 업체의 교역 상담장이 될 ‘희망관 Ⅰ·Ⅱ’와 화려함을 자랑하는 꽃들로 수놓아진 ‘기쁨관’ 등으로 구성된다.
‘행복관’에는 건강과 미적 기능을 함께 갖춘 기능성 식물 위주로 꾸며질 예정이다.
생활 수준의 향상과 참살이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예쁜 꽃’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용성이 가미된 식물도 전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야외 전시장에서는 선인장과 야생화가 관람객을 맞는다.
고양시는 선인장 중 ‘비모란’의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하고 있다.
박람회 기간 중 아시아분재연맹 전시회가 함께 열려 기기묘묘한 형태의 아시아 8개 나라 분재 100여 점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꽃그림 그리기대회, 꽃꽂이 대상전, 온라인 사진 콘테스트 등 참여형 행사도 다양하게 준비되고 있다.
박람회 기간 중 ‘내셔널 데이, (National Day)’를 정해 국내에 거주하는 결혼이민가정을 초청해 꽃을 주제로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행사가 열리는 호수공원은 90만 m²에 이르는 일산의 명소다. 천연기념물인 단정학과 연꽃정원, 전통정원 등 호수공원의 숨은 주인공들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 자유로와 일산선 등을 타면 닿을 수 있다.
박람회 기간에는 일산선 정발산역, 마두역 등과 호수공원을 운행하는 버스, 호수공원 내부를 순환하는 친환경 교통수단 등이 운행될 예정이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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