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특집]수도권 오피스텔 단기투자는 9월전 유망매물 잡아

전매제한 돼도 물량 달릴 듯… 장기 투자는 상품성 우선시해야

수도권 오피스텔 시장이 9월 전매제한 시행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현재 수도권의 오피스텔 매매가는 지난해 12월 29일에 비해 평균 3.46%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3.95%로 가장 많이 올랐고 경기(3.36%) 인천(0.08%)이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는 9.10% 상승한 용산구를 비롯해 노원(7.83%) 서초(7.43%) 송파(6.99%) 중(6.15%) 성동구(5.15%)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경기권에서는 성남(6.30%) 구리(3.39%) 고양(2.51%) 안양시(2.37%) 순이었다.

부동산업계의 한 전문가는 “오피스텔을 주거용으로 활용하는 국내 시장에서 전월세 수요가 많은 중소형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9월부터 수도권에 전매제한이 실시된다는 이유로 무조건 매수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주요지역 분양계획

인천에서는 6, 7월 중 4건의 오피스텔이 공급된다.

대우건설이 이달 말 연수구 연수동에서 ‘연수푸르지오’를 선보인다. 51∼224m²형 235실로 분양가는 3.3m²(1평)당 600만 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청과 송도국제도시의 중간지점인 ‘인천의 강남’ 연수지구에 위치해 주거환경이 우수하다.

포스코건설은 다음 달 연수구 송도동에서 ‘커낼워크’와 ‘센트로드’ 등을 공급한다. 송도 커낼워크는 지하 1, 2층, 지상 5층짜리 총 8개 동(棟)으로 83∼271m²형 445실로 지어진다. 단지 길이만 800m에 달하며 인공수로가 단지를 관통하는 국내 최초의 저밀도 스트리트 오피스텔로 지어진다. 서울에서는 9, 10월 3건의 오피스텔이 분양될 예정이다.

동부건설은 용산구 한강로 2가와 동자동에 ‘동부센트레빌’을 선보인다. 용산 국제빌딩 주변 3구역을 재개발하는 동부센트레빌에 오피스텔 207실이 포함된다. 용산역 주변 녹지와 공원 등이 가까워 고급 주거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동자4구역을 재개발하는 물량은 38∼84m²형 78실로 지어지며 10월 착공한다.

인정건설이 광진구 노유동에 짓는 ‘이튼타워리버Ⅵ’는 230실 규모로 분양가는 정해지지 않았다.

경기 화성시 동탄면에서 신영이 ‘동탄 지웰 에스테이트’ 919실을 선보인다. 1차분은 27일 동탄지구 18-1블록에 592실을, 2차분은 9월경 15-1블록에 327실을 공급한다.

동탄신도시 내에 공급되는 오피스텔 단지로는 최대 규모로 인근에 삼성전자 반도체가 있고 복합시설인 메타폴리스 미디어센터와도 가깝다.

○ 전매제한 이후에도 공급 부족은 여전

전문가들은 전매제한이 오피스텔 시장 상황에 큰 영향은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분양권 전매를 할 수 없으면 단기 매매자들은 사라지지만 공급 부족 현상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오피스텔은 2002년 수도권에서만 연 10만 실이나 공급됐다. 당시 공급 과잉으로 공실률이 매우 높았고 분양가 이하로 거래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신규 공급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수도권 공급물량은 연간 3583실까지 축소됐다. 올해도 이 정도가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독신자 등 소규모 가구가 늘면서 오피스텔은 부족한 소형 주택 전세매물을 대체할 상품으로 떠올랐다. 서울 강남이나 대학가, 신흥역세권 등 임차수요가 많은 곳에서는 물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114 김규정 팀장은 “앞으로도 각종 규제로 당분간 서울과 수도권의 오피스텔 공급은 크게 늘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당분간 매물 부족으로 분양가 및 임대료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자금 여유 있다면 상품성을 최우선으로

계약금만 가지고 오피스텔을 단기 매매 하려는 투자자들은 9월 전에 유망물량에 청약해야 한다. 자금 여력이 있다면 기간보다는 유망 물량 중심으로 접근하는 게 우선이다.

마음에 둔 유망지역 오피스텔이 9월 이후에 나오는데 전매제한 때문에 다른 오피스텔을 서둘러 고를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김 팀장은 “단기투자 목적으로 오피스텔에 청약하겠다면 9월 이전 유망물량에 실수요자라면 9월 이후 입지가 좋은 곳의 분양물량에 관심을 가지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올 하반기 오피스텔 분양 물량
위치		오피스텔	공급물량 (채)	공급면적(m²)	분양시기	연락처
서울	광진구 노유동	이튼타워리버VI(6지구)	미정	230	9월	02-499-8808
	용산구 한강로2가	동부센트레빌	207	122	10월	1588-1093
	동자동	동부센트레빌	78	38∼84	10월	1588-1093
경기	하남시 풍산동	하남풍산오피스텔	244	76, 128	미정	080-890-7114
	화성시 반송동	푸르지오씨티	542	66∼99	7월	02-2288-5170
	동탄면	지웰 에스테이트	919	62∼112	6월	02-6001-2600
부산	부전동	서면the#센트럴스타	319	88∼163	9월	051-742-7222
대구	남구 봉덕동	효성백년가약	60	109∼175	9월	02-707-4447
인천	서구 경서동	청라엑슬루타워	352	92,∼152	6월	02-528-6169
	연수구 연수동	연수푸르지오	235	51∼224		032-816-9600
	송도동	커낼워크	445	83∼271		1577-4411
		센트로드	264	125∼624		1588-9339
울산	중구 성남동	태화강I`PARK	80	62∼168	미정	052-265-7771
충남	아산시 배방면	Y-city	179	79∼148	7월	02-3438-9360
충북	청주시 복대동	지웰시티오피스텔	202	76∼234	6월	043-272-4567
분양일정은 건설사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자료: 부동산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