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은행 피서’ 끝?

  • 입력 2008년 6월 6일 02시 53분


모든 영업점 ‘적정냉방’ 26도 지키기로

올해는 한여름 푹푹 찌는 날씨에 시원한 은행 지점을 찾아 ‘피서(避暑)’를 즐기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은행들이 지점의 온도를 예전보다 높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여름에 임직원들이 반팔 면 티셔츠를 입고 근무하도록 하는 은행도 늘고 있다.

은행연합회와 금융노조는 최근 열린 노사 산별교섭에서 모든 은행 영업점이 정부가 권장하는 사무실 적정 냉방온도 26도를 지키기로 합의했다고 5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사람이 가장 쾌적하게 느끼는 온도는 22∼24도. 한밤에도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열대야’로 규정한다. 26도면 사람들이 시원하다고 느끼기에는 조금 높은 온도다. 환기가 잘 안되는 은행 지점이라면 바깥보다 더 덥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은행연합회는 은행별로 반팔 셔츠나 넥타이를 매지 않은 차림으로 일하도록 권고했다. 한 은행은 지난해부터 본점 및 지점 남녀 전 임직원이 6월 말∼8월 말에 면 티셔츠를 입고 근무하고 있다. 기업은행도 직원들이 면 티셔츠를 입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한 직원은 “면 티셔츠를 입으면 셔츠를 다리지 않아도 돼 아내들이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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