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당선자]추미애·김세연·홍희덕

  • 입력 2008년 4월 10일 00시 54분


●서울 광진을 추미애

민주당 당권 경쟁 발판 마련

서울 광진을의 통합민주당 추미애(50·사진) 당선자가 3선 의원으로 국회에 재입성한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탄핵풍을 버티지 못하고 낙선한 뒤 미국으로 떠났던 추 당선자는 18대 총선을 통해 새로운 출발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지난해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추 당선자는 이날 국회의원 금배지를 달게 됨에 따라 조만간 시작될 민주당 당권 경쟁에서 유력한 후보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추 당선자는 9일 “어깨는 무겁고 상황은 어렵지만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데 헌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판사 출신인 추 당선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1995년 정계에 입문해 15, 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신광영 기자 neo@donga.com

●부산 금정구 김세연

故 김진재씨 아들…금배지 代이어

“오늘의 저를 있게 한 것은 아버지이며, 아버지는 정치적 스승입니다.”

부산 금정에서 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한 김세연(36·사진) 후보는 5선을 지낸 고(故) 김진재 전 한나라당 부총재의 아들이자 한승수 국무총리의 사위다. 대를 이어 금배지를 단 김 후보는 지역구 최연소 당선의 영광까지 안았다.

동일고무벨트㈜ 대표이사인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한반도 대운하 특위위원장을 지낸 박승환 의원과 맞대결을 벌이면서 부산에서 무소속 돌풍의 진원지가 됐다.

그는 “겸손하게 지역과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라는 금정구민의 뜻이 반영된 결과”라며 “최고경영자(CEO)답게 큰 정치를 펴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민노당 비례대표 홍희덕

환경미화원 출신 첫 국회의원

민주노동당 홍희덕(59·사진) 당선자는 환경미화원 출신 첫 국회의원이라는 기록을 갖게 됐다. 그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대표자격으로 비례대표 2번 후보로 전략 공천됐다.

그는 당선안정권에 공천을 받은 직후 “850만 비정규직의 피눈물을 닦아내는 투쟁을 국회 안팎으로 벌이겠다”는 결의를 밝힌 바 있다.

경북 상주 출신인 홍 당선자는 고향에서 다닌 초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로, 13세 때부터 노동자 생활을 시작했다. 40대 초반이던 1993년부터 경기 의정부시 소속 환경미화원으로 일했다. 1999년 의정부 시설관리 노조 사무국장을 지냈고, 2006년에는 민주노총 산하의 전국민주연합노조의 초대 위원장을 지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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