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위안부 할머니 김음전씨 별세

  • 입력 2008년 4월 4일 03시 00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경남 마산에서 투병해 온 김음전(사진) 할머니가 3일 오전 1시경 별세했다. 향년 85세.

1924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난 김 할머니는 17세 때 일본군 앞잡이인 동네 아저씨가 “돈을 많이 버는 곳에 취직시켜 주겠다”는 말에 속아 만주 일본군 위안소로 끌려가 5년여 동안 고생했다.

고인은 광복 이후 풀려나 제주와 부산, 경남 등지에서 어렵게 지내다 마산에 정착해 정신 장애가 있는 아들과 살아왔다.

고인은 올해 제89회 3·1절을 맞아 창원시 경남항일기념탑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 촉구를 위한 3·1절 기념대회’에 다른 위안부 피해 할머니 4명과 함께 참석한 것이 마지막 나들이였다.

추모식은 4일 오후 8시 신마산 연세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다.

마산=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