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1기 국수전…라이벌

  • 입력 2008년 3월 18일 02시 58분


1980년대 한국 바둑계의 라이벌이었던 조훈현 서봉수 9단이 17일 전자랜드배 현무왕전 결승에서 만났다. 이 대국은 두 기사의 361번째 대결이었다. 80년대엔 사흘이 멀다 하고 대국을 벌였으나 이번 대국은 2006년 1월 이후 2년여 만이었다.

예전처럼 조 9단의 공격과 서 9단의 타개로 진행된 이 대국은 치열한 전투 끝에 서 9단이 승리를 거둬 오랜만에 우승컵을 안았다.

우승상금 1000만 원. 서 9단은 이날 승리로 2000년 이후 역대 전적에서 6승 5패로 한 걸음 앞서게 됐다.

이영구 7단과 백홍석 5단도 그 나이 또래에선 가장 자주 만나는 라이벌이다. 백 5단의 유일한 우승은 이 7단을 상대로 한 것이다.

백은 좌상 돌이 미생인 것이 부담스럽다. 하지만 이것을 보강하고 있으면 대세에 뒤진다. 백 92, 94로 아래 쪽에서 돌파구를 마련한다. 백 102로는 참고도 백 1, 3에 두는 것도 굉장히 크다. 하지만 상변에서 흑 4, 6을 당하면 손해.

흑 105로 이제 공중전이 벌어질 참이다. 형세는 미세하고 중앙은 넓다. 90…○.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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