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41회 전국 아마국수전… 마지막 선을 지키다

  • 입력 2008년 2월 28일 02시 55분


지금 형세는 백이 덤을 받고 2, 3집 유리한 상황. 끝내기만 남겨둔 상황에서 2, 3집이면 적지 않은 차이. 특히 이 바둑처럼 국면이 단순한 상황에선 1집을 줄이기도 힘들다. 하지만 방심하면 한 번의 실수로 뒤집어질 수도 있는 간격이다.

하성봉 7단의 끝내기 솜씨는 정평이 나 있다. 그는 2, 3집 차이를 끝까지 지킬 수 있을까.

백 110이 승리로 가는 첫걸음. 흑은 참고도 흑 1처럼 끊고 싶지만 백 12까지 좌상 흑이 잡힌다.

백 118이 마무리 결정타. 백이 우상 귀를 차지해서는 차이를 줄이기가 힘들어졌다.

이 바둑은 이후로도 150수 가까이 더 진행됐지만 승부의 차이를 확인하는 데 그쳤다.

승리가 확정된 후 백이 중앙에서 수를 내려고 했던 것은 일종의 해프닝. 흑이 잘 방어했지만 승부와는 무관했다. 하 7단은 2003년 이어 두 번째로 아마 국수에 올랐다.

1990년 이후 아마국수전 2회 우승은 홍맑은샘 7단이 1999년과 2001년 우승으로 달성한 적이 있다. 백 128 이하는 총보.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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