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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2월 22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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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冬至). 밤이 가장 긴 날. 이날부터 뭇 생명들이 꿈틀대기 시작한다. 눈을 밟으면 발밑 개구리 울음소리, 고슴도치 뒤척이는 소리, 도마뱀 하품 소리 들리고. 가만히 귀 기울이면 반달곰 부스럭거리는 소리, 황금박쥐 날개 펴는 소리, 다람쥐 알밤 까먹는 소리 들린다. 놀라워라. 살아 있는 것은 모두, 동짓달 긴긴 밤을 한허리씩 베어 내어, 거기에 가만히 소리를 싣는다.
김화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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