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특집]경쟁사도 인정한 인기카드 빅 2

2007년 카드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변화가 많았고 경쟁도 치열했다.

은행들의 신용카드 부문 확대, LG카드와 신한카드의 합병, 가맹점 수수료 조정 등 굵직한 이슈들이 쏟아진 가운데 은행과 카드사들은 다양한 신상품을 선보이며 경쟁을 벌였다. 이 중 고객들의 마음과 지갑을 사로잡은 카드는 어떤 것일까.

신한 비씨 삼성 현대 롯데카드와 국민 우리 하나은행은 자사의 카드 중에서 가장 인기를 끈 ‘올해의 히트 카드’를 추천했다.

삼성카드는 3월에 선보여 10월까지 45만 명의 회원을 모은 ‘빅앤빅 아메리칸익스프레스카드’를 히트상품으로 내세웠다.

이 카드는 연간 사용실적에 따라 이용금액의 0.5∼1%가 포인트로 적립되며 면세점 이용 시 5%, 해외 사용 시 두 배의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또 아메리칸익스프레스카드와 제휴해 20여 개국의 지정 호텔 및 외식업체에서 할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중국 등 아시아 지역 주요 골프장의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현대카드는 최대 연간 60만 원의 할인 혜택을 주는 ‘현대카드V’를 히트상품으로 꼽았다.

이 카드는 대형할인점, 온라인쇼핑몰, 패밀리레스토랑, 커피전문점, 영화관, 놀이공원 등에서 사용 실적에 따라 월 2만∼5만 원의 할인 혜택을 준다. 할인율은 대형할인점 3∼5%, 온라인쇼핑몰 3∼6%, 패밀리레스토랑 및 커피전문점 10∼20% 등이다.

또 모든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서비스를 제공해 6개월 동안 가입회원이 20만 명을 넘었다.

국민은행은 앙드레김의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은 ‘KB포인트리카드’를 추천했다.

지난해 9월 선보여 올해 11월 12일까지 44만 명이 발급받은 이 카드는 이름처럼 포인트 혜택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전국 150만 개 가맹점에서 기본적으로 사용금액의 0.4∼2%가 적립되며 라임, 파인, 체리 등 카드 종류에 따라 자주 사용하는 업종은 최고 10%가 적립된다. 적립된 포인트는 연회비 및 결제대금 차감, 국민은행 수수료 결제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비씨카드는 요일마다 다른 혜택을 주는 ‘레인보우카드’를 선정했다.

일요일은 패밀리레스토랑 및 커피전문점, 월요일은 서점, 화요일은 아이스크림전문점과 도넛전문점, 수요일은 인터넷쇼핑몰, 목요일은 영화관, 금요일은 주유소, 토요일은 백화점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데이 마케팅’이 화제가 되면서 카드 회원은 100일 만에 10만 명을 넘었다.

신한카드는 신한카드와 LG카드의 통합 후 처음 내놓은 ‘신한러브카드’를 히트 카드로 꼽았다.

할인과 포인트 적립 혜택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인데 선보인 지 한 달 만에 30만 명의 회원을 모았다.

우리은행은 6개월 만에 130만 장을 발급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우리V카드’를 선정했고 하나은행은 SK텔레콤 고객의 통신비를 할인해 주는 동시에 주유소, 대형할인점, 패밀리레스토랑에서 할인 혜택을 주는 ‘하나T드림카드’를 추천했다.

롯데카드는 포인트 적립률을 0.7∼3.2%에서 1∼6%로 높이고 사용처를 확대한 ‘롯데포인트플러스카드’를 인기 카드로 꼽았는데 이 카드는 선보인 지 5개월 만에 30만 명이 가입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