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1기 국수전… 1인자와 국수전

  • 입력 2007년 11월 22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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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훈 초단의 도전자 결정전 진출은 누구도 예상 못한 이변이었다. 그로서는 프로기사가 된 이후 최대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만약 도전권을 따낸다면 순식간에 일류기사의 반열에 올라서게 된다.

그러나 불운(?)하게도 상대는 올해 가장 성적이 좋은 이세돌 9단. 최 초단이 이 9단과 대등한 승부를 벌일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이 9단으로선 꼭 얻고 싶은 기전이 국수전이다. 국내외 기전 7관왕에 여타 기전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자신의 타이틀 리스트 목록에서 국수전이 빠진다면 대들보가 없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것. 한국 바둑사에서 국수전은 1인자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이 9단의 국수전 획득은 1인자의 위치를 명실상부하게 확정짓는 의미가 있다.

서로 대국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초반 진행은 조심스럽다. 좌상 귀에서 대형 눈사태 정석이 벌어졌고 우하 귀에서도 평범한 정석이 이어졌다. 프로기사라면 눈 감고도 둘 수 있는 수순. 일단 좌상에서 우하에 걸쳐 흑의 모양이 생겼다. 정석 다음 수는 참고도 백 1이 가장 무난하다. 그러나 흑의 벽이 두터워 백이 엷은 모양. 이세돌 9단의 선택은 백 48. 쉽게 안정하자는 뜻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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