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초단은 백 76으로 타이트하게 흑을 압박했다. 만약 흑이 손을 빼면 백 80이 선수여서 흑 대마의 안형을 없앨 수 있다는 뜻이었다. 또 흑이 대마에 한 수 보강하면 상변 백 집을 한 집이라도 더 크게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이 7단은 전보의 최 초단처럼 손을 빼고 흑 77, 79로 상변 삭감에 나서면서 백의 우세가 한순간에 사라졌다.
검토실에선 백 76 대신 참고도 백 1로 선수하는 수를 제시했다. 흑이 2로 받을 때 백 3으로 두면 상변에 30집이 넘는 대가가 생긴다.
백은 내친 김에 흑 대마를 공격하고 싶지만 여의치 않다. 결국 백 82로 한발 늦게 상변으로 손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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