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가 쉬는 법]박병원 우리금융 회장

  • 입력 2007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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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와 함께 산행… 삶의 여백 ‘찰칵’

박병원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주말 산행(山行)을 즐긴다. 산에 오를 때 필수품은 소형 디지털카메라. 단풍이 곱게 물들었거나 풍광이 멋진 곳을 만나면 어김없이 멈춰서 허리춤에 찬 ‘디카’를 꺼내든다. 삼성 카메라인데 몇 년 전 골프대회에서 상품으로 받았다.

지난달 하순 계룡산에 올랐을 때는 동행한 직원에게 “아침에는 색온도 때문에 사진이 잘 안 나오니 조금 더 있다가 찍는 게 좋다”고 조언하며 전문가 못지않은 ‘내공’을 과시했다.

사진을 찍는 것은 유년시절부터 40년 넘게 이어온 오래된 취미다. 초등학교에 다니던 1963년부터 부모님의 구형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고 한다.

사진 촬영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필름값을 대는 일도 만만치 않았다. 그는 “공무원 때는 아내가 ‘인화비가 많이 나온다’며 하루에 필름 3통 이상 사진을 못 찍게 했는데 지금은 원하는 만큼 얼마든지 찍을 수 있어서 좋다”며 디카 예찬론을 펴기도 했다. 외국출장 중에도 항상 카메라를 갖고 다니다 담고 싶은 풍경을 보면 주저 없이 셔터를 누른다.

요즘 박 회장이 심취한 촬영 대상은 ‘낙화(落花)’다. 그중에서도 때죽나무 꽃이 떨어지는 모습을 가장 좋아한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낙화전’이라는 제목의 작은 전시회를 열고 싶다”고 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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