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1기 국수전… 랭킹 2위와 3위의 대결

  • 입력 2007년 11월 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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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랭킹 2위 이세돌 9단과 랭킹 3위 박영훈 9단이 대결하는 4강 대국을 사실상 도전자 결정전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 두 기사가 다른 4강 조인 이희성 7단과 최기훈 초단보다 성적이나 관록 면에서 훨씬 무게감이 있어 보이기 때문. 바둑에도 이변이 있지만 그 진폭이나 빈도는 다른 스포츠보단 적은 편이다.

두 기사의 2000년 이후 역대 전적도 9승 7패(이세돌 9단 기준)로 박빙의 차여서 승패를 예측하기도 쉽지 않다.

흑 5부터 흑 17까지는 종종 시도되는 포석. 흑은 17의 한 수로 양쪽 벌림을 한꺼번에 해결해서 기분이 좋다. 반면 백은 귀의 실리가 착실해서 둘 만하다.

흑 19로는 마늘모로 받는 것도 가능한데 백이 우변을 갈라치는 수가 좋아 불만이라고 본 것.

백 20의 날일자로 씌웠을 때 흑 21로 나와 끊는 반발은 기세다. 참고도 흑 1처럼 받으면 백 10, 12로 흑을 눌러간다. 수순 중 백 8, 흑 9의 교환이 긴요하다. 이 그림은 흑이 밑으로 깔린 형태여서 백이 좋다. 결국 흑 25까지 바람개비 모양처럼 끊고 끊겼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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