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명 공개수배’ 또 용의자 잡았다 …43명중 16명 검거

  • 입력 2007년 9월 27일 1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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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의 제보 덕입니다."

KBS 2TV '특명 공개수배'에서 방송된 용의자가 시청자의 제보로 또 붙잡혔다.

제작진은 "13일 방송된 '20억대 종합 사기 사건'의 용의자인 이 모씨가 21일 저녁 9시 30분경 시청자의 제보로 경남 창원에서 검거됐다"고 27일 밝혔다.

사기와 차량 절도 등 전과 11범으로 총 14건의 수배를 받고 있던 이 씨는 지난 2006년 서울 강남 일대에서 성공한 사업가로 위장해 동시에 4명의 여자들을 만나 결혼을 약속한 후 사업자금과 신혼집 비용 명목으로 10억 원이 넘는 돈을 빌려 달아난 혐의를 받아왔다.

또 올해 초 천안의 한 낚시터에서 다수의 남성 회원들에게 사업 투자 명목으로 돈을 빌려 도주하는 등 2년간 20억 원이 넘는 돈을 편취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방송 직후 용의자 이 씨를 보았다는 제보가 이어졌고 결국 방송 8일 만인 21일 저녁 경남 창원의 한 당구장에서 한 시청자의 제보로 사건에 종지부를 찍은 것.

대구 서부경찰서 조사에서 이 씨는 도피 중 자신의 범행이 방송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특명 공개수배'를 자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자신이 수배됐던 방송을 시청한 이후 더 이상 도피 생활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생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명 공개수배'의 '실적'은 눈부시다.

지난달 16일 방송에서 공개수배된 주부 등 3명을 살해하고 1300여만원의 금품을 빼앗은 흉악범이 9월 1일 붙잡혔으며, 7월 26일 방송된 '전국 6억 원대 카드 절도 사건'의 용의자도 8월 23일 새벽 서울에서 검거되는 등 지난 5월 3일 첫방송 이후 43명을 수배한 결과 16명(자수 2명 포함)이 붙잡혔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화보]KBS 2TV ‘특명 공개수배’ 녹화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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