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靑 지원 J프로젝트 예정지인데…”

  • 입력 2007년 6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개발이 불가능한 지역의 땅을 ‘노무현 정부의 J프로젝트’(서남해안 관광레저 도시개발 사업안) 예상지라고 속이고 팔아넘겨 폭리를 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청와대가 지원하는 사업이 이뤄지면 큰돈을 벌게 된다고 속여 폭리를 취한 혐의(사기)로 부동산업체 대표 장모(42·여) 씨와 전무 박모(44) 씨를 구속하고 일당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 씨 등은 2005년 8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서울 강남구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100여 명을 고용해 무작위로 전화를 돌려 전남 완도군 일대 섬의 땅 1만800평을 20여 명에게 팔아 3억49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팔린 섬들은 J프로젝트와 무관하며 길이 없는 절벽 지형인 데다 군사시설까지 있어 개발 자체가 불가능한 곳이다.

장 씨 등은 또 투자자들이 현장 답사를 요구할 때는 엉뚱한 땅을 보여 주며 “완도의 섬 전체를 연결하는 99개의 다리가 완공되면 놀이동산과 호텔도 들어선다”는 허위 정보를 흘리기도 했다.

J프로젝트는 2016년까지 35조 원 이상을 투자해 영암군과 해남군 3000만 평에 해양레저타운, 건강휴양타운, 골프장 등을 짓는 관광레저형 복합도시 건설계획이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