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화제! 이사람]프로야구 타격 5부문 선두 롯데 이대호

  • 입력 2007년 4월 2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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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1982년 6월 21일 ▽체격 조건=193cm, 120kg ▽출신교=부산 수영초-대동중-경남고 ▽프로 데뷔=2001년 롯데 2차 ▽혈액형=A형 ▽연봉=3억2000만 원 ▽별명=돼랑이(돼지+호랑이의 합성어), 빅보이 ▽취미=컴퓨터 게임(서든어택) ▽주요 경력=2005년 올스타전 MVP, 2006년 트리플크라운 및 장타율 1위, 2006년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생년월일=1982년 6월 21일 ▽체격 조건=193cm, 120kg ▽출신교=부산 수영초-대동중-경남고 ▽프로 데뷔=2001년 롯데 2차 ▽혈액형=A형 ▽연봉=3억2000만 원 ▽별명=돼랑이(돼지+호랑이의 합성어), 빅보이 ▽취미=컴퓨터 게임(서든어택) ▽주요 경력=2005년 올스타전 MVP, 2006년 트리플크라운 및 장타율 1위, 2006년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프로야구 롯데 이대호(25·사진)의 별명은 ‘빅보이’다. 그가 자이언츠(거인) 선수라는 건 숙명인 것 같다.

17∼19일 삼성과의 대구 원정에서 그는 종종 외국인 선수 호세와 함께 타격 훈련을 했다. ‘한 덩치’ 하는 호세(183cm, 100kg)도 193cm, 120kg의 이대호 옆에선 왜소해 보인다.

한국프로야구의 ‘최고 덩치’ 이대호의 주가는 요즘 최고치다.

20일 현재 타율(0.432) 최다안타(19개) 득점(12점) 장타율(0.727) 출루율(0.582) 등 5개 공격 부문에서 1위다. 홈런은 3개로 2위. 작년 트리플크라운(타율 홈런 타점 1위)을 차지한 게 결코 우연이 아니다.

○“학교 다닐 때 덩치 덕에 싸움 한번 안해 보고 ‘짱’ 먹었죠”

그는 “학교 다닐 때 싸움을 한 적은 거의 없어요. 항상 머리 하나는 더 컸거든요. 싸움 한 번 안 해 보고 ‘짱’을 먹었죠”라며 웃는다.

선한 얼굴에 티 없이 맑은 표정. 그러나 그 뒤엔 짙은 그늘이 숨어 있다.

이대호는 “제가 잘 삐치는 편이에요. 어린 시절 너무 불우하게 자라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싶었던 것 같아요”라고 한다.

이대호는 세 살 때에 아버지를 여의었다. 어머니는 재가를 했다. 혼자 된 그를 거둔 것은 할머니였다. 할머니는 부산 수영구 팔도시장에서 된장 장사를 하면서 힘들게 이대호를 키웠다. 그가 경남고 2학년 때 할머니마저 세상을 떠났다. 그는 “너무 집안이 어려워서 딴생각을 할 여유도 없었어요. 야구만 하기에도 벅찼거든요”라고 했다.

할머니의 바람대로 그는 프로에 직행했다. 2001년 처음 롯데에 입단했을 때의 포지션은 투수. 그런데 캠프 도중 어깨를 다치는 바람에 타자로 전향했다.

재능은 있었지만 100kg이 훨씬 넘는 체중이 발목을 잡았다. 2002년 중반 지휘봉을 잡은 백인천 감독은 “야구 선수의 몸이 아니다”라며 제대로 기회를 주지 않았다.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은 양상문 감독때 4번 타자로 자리 잡은 2004년 이후다. 그해 20개, 2005년엔 21개의 홈런을 쳤고, 작년엔 26개로 홈런왕에 올랐다.

○“일단 김태균 벽 넘어야… 이승엽은 영원한 목표”

그를 상대하는 투수들은 “커다란 몸에 비해 유연성이 정말 대단하다. 몸쪽으로 꽉 박힌 공도 쉽게 몸을 돌려 가볍게 쳐내는 능력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정신적으로 그를 이끌어 준 것은 동갑내기 동기생 거포 김태균(한화)과 이승엽(31·요미우리)이다. 그에겐 김태균이 반드시 넘고 싶은 벽이었다. 이대호는 “작년 한 해 내가 잘하긴 했지만 여전히 태균이는 나보다 뛰어나요. 항상 태균이를 넘기 위해 노력했어요”라고 한다.

이승엽에 대해서는 “한국 타자라면 누구나 승엽이 형이 목표이지 않겠어요. 실력뿐 아니라 사생활과 인간성 등 모든 걸 배우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어릴 적 외로움을 많이 탔다는데 지금은 어떠냐’고 묻자 “이제 그럴 나이는 지났잖아요”라며 손사래를 친다.

그는 “형(이차호 씨·28)도 있고, 유치원 선생님인 여자 친구(신혜정 씨)도 있고 동료 선수들도 있고, 팬들도 있으니까요”라며 어린아이 같은 웃음을 지었다.

대구=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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