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수돗물 역겨운 냄새 절반은 비닐호스 탓”

  • 입력 2007년 3월 29일 05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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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의 수돗물 냄새와 관련된 민원 중 절반이 수도꼭지에 연결된 비닐호스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2005년 1월부터 2007년 2월까지 접수된 수돗물 냄새 관련 민원 423건을 분석한 결과 214건(50.6%)이 수도꼭지에 연결된 비닐호스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63건(14.9%)은 잔류염소 냄새 때문에 생겼으며 기타 146건(34.5%)은 물탱크 청소 불량 등이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 상수도본부는 수돗물의 잔류염소가 비닐호스의 페놀 성분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악취를 유발하는 발암성 물질인 클로로페놀 등 페놀화합물을 만든다고 밝혔다.

이 페놀화합물은 잔류염소와 달리 끓여도 쉽게 없어지지 않고 역겨운 냄새를 유발한다는 것.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수도꼭지에 호스를 연결해 수돗물을 이용할 때는 가급적 스테인리스관이나 실리콘 호스를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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