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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3월 29일 05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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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원군청 소속 공무원 45명으로 구성된 청원군공무원합창단(단장 윤석만 행정과장)은 지난해와 2005년 연말 자선 공연을 해 모은 4000여만 원을 ‘사랑의 집 짓기’ 기금으로 쓰기로 하고 최근 생활 형편이 어려운 가정 2곳을 선정했다.
새 보금자리를 얻게 될 주민은 남편을 여의고 어린 아들 2명과 함께 기초생활수급자로 살고 있는 필리핀 출신의 마리아 테레샤 그리뇨(39·가덕면) 씨와 장애가 있는 아들 부부 등과 지내고 있는 박두배(80·부용면) 할머니.
합창단은 군(郡), 해당 면사무소 및 이 지역 기관 단체와 힘을 합쳐 60m² 규모의 현대식 주택을 각각 지어 줄 계획이다. 가정의 달인 5월에 입주할 수 있도록 인허가 절차가 끝나는 대로 공사에 착수한다.
청원군공무원합창단은 2002년 초 공무원의 딱딱한 이미지를 노래를 통해 바꿔 보자며 만들어졌으며 지난해 5월에도 초창기에 적립한 2600만 원을 지체장애를 안고 있는 정모(51·문의면) 씨 가족의 새 집을 마련하는 데 쾌척했다.
남자 직원 18명, 여자 직원 27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은 연말 한 번의 자선 공연을 위해 매주 목요일(다음 주부터는 월요일) 일과 후 2시간씩 화음을 맞추고 있다.
올해에도 12월 4일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 청주지법합창단 등의 우정출연 속에 자선 공연을 벌일 예정이다.
윤 단장은 “합창단이 공무원의 이미지를 좋게 하고 직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 읍면을 돌며 독거노인 등에게 봉사활동도 하고 주민들도 합창단에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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