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3월3일]비 오는 날이면 부지런을 떨었는데…

  • 입력 2007년 3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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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흐린 후 오전에 서쪽 지방부터 점차 개겠다. 아침 최저기온 3∼14도, 낮 최고기온 11∼19도.

이렇게 비 오는 날이면 부지런을 떨었다. 언니들보다 빨리 나서야 괜찮은 상태의 우산이 걸렸기 때문이다. 5남매의 막내로 살아남기는 투쟁의 연속이었다. 간식시간엔 말 한마디 없었다. “맛있다”고 하는 순간에도 수박은 세 조각 사라졌으니까. 그게 참 싫었다. 하지만 스케치북을 재미로 찢어 버리고 “또 사줘” 하는 내 아이를 보며 깨닫는다. 적당한 결핍은 필요하다는 것을.

하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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