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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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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증(飛蚊症). 늙은 눈에 웬 날벌레들이 둥지를 틀었나? 눈앞에 모기와 지푸라기 같은 것들이 흐릿하게 날아다닌다. 평생 못 볼 것, 너무 많이 본 업인가? 귀 어두워진 지 오래더니 이젠 눈 침침이라! 어차피 못 본 척, 안 들은 척, 살아온 세월. 자식들 자동차 트렁크에 바리바리 싸 보내고, 우두커니 동구 밖에 서 있는 노부부. 서걱서걱 메마른 갈대 울음소리.
김화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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