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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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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섣달 스무 아흐레. 내일이 까치설날. 바람 부는 빈 들에 서서 바라보는, 붉은 저녁노을. 끼룩! 끼룩! 저문 서해 하늘에 끝없이 그림을 그렸다 지우고, 지웠다 그리는 철새들. 동네 뒤 야트막한 구릉에 둥글게 누워 있는 무덤들. 늙은 암소처럼 웅크리고 앉아, 되새김질하고 있는 동구 밖 느티나무…. 또 한생이 흘러가고 있다. 무시무종(無始無終).
김화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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