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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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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18은 생각보다 강력했다. 28의 곳에 두 칸 벌리는 게 보통이고 그러면 흑이 편한 흐름이라고 봤는데 의표를 찔렸다. 10분을 고민하다 흑 19를 찾았다. 그냥 20으로 미는 것보다 흑 19와 백 ‘가’를 교환해 두는 게 이득이기 때문이다. 백도 ‘가’에 받으면 다음 흑에게 20의 곳을 눌리는 수가 뻔히 보이므로 20 이하로 반발했다. 잔잔하게 흐를 것 같던 바둑이 급류를 타기 시작했다. 이때까지도 도전자는 낙관했다.
“흑 29까지면 다음 ‘가’로 뚫는 수와 ‘나’로 다가서는 수를 맞보기 때문에 좋다고 계산하고 있다가 백 30 한 방을 얻어맞았다. 흑은 앞서 23으로 참고2도 1로 젖혀야 했다. 백 2에 받아준다면 7까지 자세를 잡아 흑이 재미있다.”
해설=김승준 9단·글=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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