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마당발]여성 헤드헌터 유 순 신 유앤파트너즈 대표

  • 입력 2007년 1월 23일 0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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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순신 유앤파트너즈 대표의 휴대전화에는 1000명의 연락처가 등록돼 있을 만큼 업계에선 ‘마당발’로 통한다. 유 대표가 22일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지인들에게서 받은 연하장을 붙여 놓은 사무실 벽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홍진환 기자
유순신 유앤파트너즈 대표의 휴대전화에는 1000명의 연락처가 등록돼 있을 만큼 업계에선 ‘마당발’로 통한다. 유 대표가 22일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지인들에게서 받은 연하장을 붙여 놓은 사무실 벽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홍진환 기자
여성 헤드헌터 1호인 유순신(50) 유앤파트너즈 대표는 개인적인 저녁 약속을 하지 않는다. 일대일로 만나는 저녁 식사는 물론이고 5, 6명이 모이는 소규모 자리도 가급적 피한다. 그가 자문위원 등으로 참여하는 회의가 저녁에 끝날 경우 식사는 가끔 하지만 뒤풀이 자리에는 가지 않는다.

퇴근 후에는 가정에 충실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데다 저녁 모임을 자주 하다 보면 이상한 소문이 날 수 있어서 이런 원칙을 정했다고 한다.

사람들과 친해질 기회를 스스로 제한하지만 그는 ‘마당발’로 통한다. 꾸준히 나가는 친목 모임만 해도 와인 소모임인 ‘와인앤컬쳐’ 등 10여 개다. <표 참조>

그의 휴대전화에는 1000명의 연락처가 등록돼 있다. 이름만 등록돼 있고 연락을 전혀 안 하는 사이가 아니라 꾸준히 연락을 하는 사람들이다.

통상 ‘마당발’들이 술을 잘 마시는 두주불사형이거나, 하루 저녁을 전반과 후반으로 나눠 식사를 두 번씩 하는 것과 비교하면 유 대표는 ‘특별한’ 마당발이다. 전형적인 마당발과는 거리가 먼 유 대표가 여러 분야에서 일하는 많은 사람과 친분을 맺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

- 해저드에 빠져도, 경영위기 닥쳐도 “기본으로 돌아가자”
- “중국은 여전히 기회의 땅 이마트 점포 계속 늘릴 것”
- “아토피 치료제로 대박 가려운 시장 긁어줬죠”

○“만남 그 자체를 즐겨라”

“비즈니스를 생각하지 않고 만나기 때문에 많은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해관계를 따지지 않고 만나다 보면 그 만남이 비즈니스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유 대표는 현대건설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에 출연하게 된 사연을 소개해 줬다.

몇 년 전 여기자들과 기업체 홍보담당 여직원들이 모이는 자리에 나와 달라는 초대를 받았다. 가정을 함께 꾸려가야 하는 직장여성으로서의 고민에 대해 인생 선배로서 조언을 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 모임에서 유 대표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았던 현대건설 홍보팀 직원이 유 대표를 적극 추천하여 방송광고 모델로 데뷔했다고 한다.

○먼저 연락하고, e메일은 반드시 회신하라

그는 저녁에 약속을 하지 않는 대신 조찬 모임에는 적극적으로 참가한다. 일주일에 세 번은 조찬 모임에 나간다. 저녁 모임도 공식적인 포럼에는 참석을 한다. 한번에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자투리 시간도 적극적으로 활용을 한다. 그는 운전을 하면서 핸즈프리를 이용해 연락이 뜸해진 사람들에게 전화를 한다. 출퇴근 할 때 통상 10명씩은 할 수 있다고 한다.

출퇴근 때 전화로 안부를 물어 사람을 챙기는 방법은 방송인 이금희 씨에게서 배웠다고 한다.

유 대표는 인맥 관리의 기본은 ‘피드백’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e메일은 받는 즉시 답신을 보낸다. e메일을 보내면 즉시, 그리고 꼼꼼하게 답신을 해 주는 남승우 풀무원 회장에게서 배운 것이라고 한다.

인맥을 어떻게 쌓아야 되는지 고민하는 직장 여성들에게 해 주고 싶은 조언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는 “사회적인 네트워킹도 개인의 자산”이라며 “사람을 처음 만나면 분위기가 어색하고 불편한 게 사실이지만 생각을 바꿔서 만남 자체를 즐겨야 한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유순신 대표 인맥 지도
윤경클럽(윤리 경영을 실천하는최고경영자 모임)신창재(교보생명 회장) 황영기(우리은행장)
HCS(인사 관련 스터디 모임)이병남(LG 부사장) 안승준(삼성전자 상무)
와인앤컬쳐(와인 동호회)이영혜(디자인하우스 사장) 김종욱(우리투자증권 회장) 권오현(삼성전자 사장)
벤처리더스클럽(벤처기업 CEO 모임)백종진(한글과컴퓨터 사장) 김일섭(안진회계법인 회장)
CEO 포럼김종훈(한미파슨스 사장) 심갑보(삼익LMS 부회장)
첫금애(홀수 달 첫째 금요일에모이는 친목 모임)오영교(전 행정자치부 장관) 최병길(금호생명 사장) 이광현(고려대 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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