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노숙인들? 알고 보니 지폐수집가!

  • 입력 2007년 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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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권과 1만 원권 새 지폐 발행을 하루 앞둔 21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별관 앞마당에는 신권을 구하려는 이가 300여 명이나 몰려 종일 북적거렸다.

줄을 선 이들은 텐트를 치거나 상자로 바람막이를 만들어 겨울 추위를 견뎠고 일부는 휴대용 버너로 밥을 짓거나 라면을 끓여 먹기도 했다. 이들은 지폐수집가와 이들이 고용한 아르바이트생, 신권을 팔아 돈을 벌려는 사람들이 대부분.

한국은행이 화폐교환 창구를 여는 것은 22일 오전 9시 반. 한국은행은 1번부터 100번까지는 화폐박물관에 보관하고 101번부터 10000번까지는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으기 위해 인터넷 경매에 부칠 계획이다.

22일 창구를 통해 교환해 줄 1만 원권 새 지폐는 10001번부터 30000번까지(2만 장)로 1인당 최고 100장씩만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아무리 줄을 서도 200명만이 1만 원권 신권을 구할 수 있다. 최고 가치를 지닐 신권은 ‘10001번’ 지폐. 이 지폐를 받게 될 사람은 18일 오후 10시경 가장 먼저 나와 줄을 선 한 자영업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당일 창구에서 발생할 혼란을 막기 위해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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