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7년 1월 2일 23시 03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선 지난해 말 송년모임 예약이 몰려 고급 호텔 잡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베트남은 작년 외국인투자와 수출 호조로 8.2% 성장을 기록했다. 2000년 이후 연평균 7.5% 성장을 하는 동안 일자리 800만 개가 새로 생겼다.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은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2000년 이후 10% 안팎의 고속 성장을 누렸다. 개방을 통해 5년간 유치한 외국인투자가 281억 달러다.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도 ‘친디아’ ‘브릭스’라는 이름값을 했다. 중국은 2003년 이후 10% 안팎의 성장 끝에 작년부터 투자 조정에 나섰는데도 올해 9.8% 성장 전망이 나올 정도다. 유럽은 올해 미국을 대신해 세계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일본도 확장 국면을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의 약진도 여전하다.
우리는 어떤가. 정부는 작년 5% 성장(예상)을 면죄부처럼 꺼내 들지만 ‘잃어버린 5년’이란 평가는 면하기 힘들다. 한국경제 전문가 후카가와 유키코 일본 와세다대 교수는 “한국 정부는 외국기업의 투자를 강조하지만 한국기업이 (국내에서) 투자를 안 하는데 외국기업이 할 이유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한다. 그는 “노무현 정부는 부동산 외에는 경제정책을 펴지 못했고 결국 최저점을 받았다”고도 했다. 그런데 부동산정책은 노 대통령조차 잘못을 인정한 분야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 목표에 미달하고는 ‘고용 없는 성장’구조에 책임을 미루고 정책 실패로 ‘부동산암(癌)’에 걸렸는데도 ‘시행착오’라고 흘려 버리면 한국병은 더욱 난치병이 될 수밖에 없다. 저마다 경제 여건과 성장 경로가 다르지만 독일의 노동시장 유연화와 규제 완화, 베트남과 인도 카자흐스탄의 적극적 투자 유치 노력은 ‘한국병’에도 맞춤 처방전이다. 배울 것은 배우고 실천해야 살아남는다.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