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헤매던 서튼 만루대포… ‘되는 집안’ 현대 8연승

  • 입력 2006년 5월 20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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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팀’ 현대는 선발 투수들이 던질 맛이 날 것 같다. 타선의 지원 사격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최근 7연승 동안 현대 타선은 경기당 평균 7점을 뽑아 줬다.

19일 수원에서 SK를 상대로 벌인 경기도 승부가 일찍 났다. 현대 선발 캘러웨이가 1회 박재홍에게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맞았지만 현대는 공수 교대하자마자 이택근과 강귀태의 연속 볼넷, 송지만의 번트 안타로 만루를 만든 뒤 서튼이 풀카운트에서 SK 선발 고효준의 143km짜리 직구를 오른쪽 담장 너머로 넘겨 버렸다. 현대는 3회에도 정성훈의 희생 플라이와 김동수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달아나 점수차를 6-2로 벌렸다.

캘러웨이는 6이닝을 3실점으로 막은 뒤 더그아웃에서 나머지 경기를 여유 있게 지켜봤다. 캘러웨이는 시즌 5승(2패)째를 챙겼고 9-4로 이긴 현대는 연승 행진을 ‘8’로 늘렸다. 현대의 8연승은 2003년 7월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반면 타선 지원을 못 받고 있는 두산 에이스 박명환은 젖 먹던 힘까지 다해 1승을 보탰다.

전날까지 7경기에 나서 평균자책 3.47로 호투하고 있지만 승수는 1승(3패)에 불과했던 박명환은 잠실에서 한화를 상대로 7회까지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간신히 2승째를 따냈다. 삼진은 12개를 잡아 시즌 54개로 한화 유현진(52개)을 제치고 탈삼진 1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4회 홍성흔이 솔로포로 잡은 1-0의 리드를 박명환에 이어 김명제와 정재훈을 투입해 지켰다.

삼성-롯데(사직), LG-KIA(광주)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승엽이 활약 중인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와 라쿠텐의 인터리그 1차전도 비로 연기됐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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