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캘러웨이-리오스-브라운 등 용병투수 승리합창

  • 입력 2006년 5월 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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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완 1500경기 출장SK 포수 박경완(오른쪽)이 30일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구단 관계자에게서 1500경기 출장 기념 액자와 꽃다발을 받았다. 박경완은 지난달 18일 LG전에서 역대 8번째 15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인천=연합뉴스
박경완 1500경기 출장
SK 포수 박경완(오른쪽)이 30일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구단 관계자에게서 1500경기 출장 기념 액자와 꽃다발을 받았다. 박경완은 지난달 18일 LG전에서 역대 8번째 15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인천=연합뉴스
봄의 불청객 황사도 야구 사랑은 막을 수 없었다.

연일 궂은 날씨로 관중 동원에 애먹었던 프로야구 관계자들의 얼굴이 모처럼 환하게 펴졌다. 황사가 전국을 뒤덮은 30일. 4개 구장에는 5만5243명의 야구팬이 찾아와 성황을 이뤘다. 이는 4월 8일 개막전 7만1788명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많은 관중이다.

‘장타 소녀’ 미셸 위가 방망이 시범과 시구를 한 문학구장에는 올 시즌 두 번째로 많은 2만138명의 관중이 몰렸다. 전날까지 최하위에 그쳤던 롯데의 홈인 사직구장에는 1만9380명의 관중이 롯데의 탈꼴찌를 지켜봤다.

이날의 영웅은 각 팀의 외국인 투수들이었다.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현대전. 전날까지 현대 투수 캘러웨이는 불운의 에이스였다. 평균 자책은 0.98이었지만 4경기 성적은 1승 2패. 그가 등판하는 날이면 유독 타선이 침묵했던 탓이다. 그러나 이날 현대 타선은 모처럼 폭발하며 에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4회 2사 2루에서 이숭용의 선제 적시타를 시작으로 유한준의 2루타, 김승권의 적시타에 이어 지석훈의 2점 홈런에 이르기까지 대거 5득점한 것. 5회에도 김승권의 3점 홈런 등으로 다시 5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현대는 7회 이후 5실점했지만 일찌감치 점수를 벌어 둔 덕분에 12-5로 완승했다. 캘러웨이는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2승째.

문학에선 두산 에이스 리오스의 호투가 빛났다. 리오스는 SK 타선을 맞아 8이닝을 4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잘 막아 2-1 승리를 이끌었다.

역시 0점대 평균 자책에도 불구하고 전날까지 1승(1패)에 그쳤던 리오스는 3회 안경현의 2점 홈런을 끝까지 잘 지켜 2승째를 따냈다. 리오스는 평균 자책 0.99로 선두에 올랐다.

광주에선 퇴출설이 나돌던 삼성 브라운과 KIA 에이스 그레이싱어의 희비가 엇갈렸다. 전날까지 2패에 평균자책 8.10을 기록 중이던 브라운은 9이닝 1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둔 반면 그레이싱어는 5이닝 8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롯데는 3-3 동점이던 7회 무사 1, 3루에서 대타 박현승의 결승타 등으로 5득점하며 한화에 8-3으로 승리했다.

▽잠실(현대 1승)
현대00055020012
L G000 000 2125
[승]캘러웨이(선발·2승 2패) [패]이승호(선발·3승 1패) [홈]지석훈(4회2점·1호) 김승권(5회3점·1호·이상 현대) 박용택(8회·2호) 박병호(9회2점·1호·이상 LG)
▽문학(두산 1승 2패)
두산0020000002
S K0000100001
[승]리오스(선발·2승 1패) [세]정재훈(9회·6세) [패]이영욱(선발·1패) [홈]안경현(3회2점·3호·두산)
▽광주(삼성 2승 1패)
삼성0320001006
KIA0000000011
[승]브라운(선발·1승 2패) [패]그레이싱어(선발·1승 1패) [홈]이재주(9회·2호·KIA)
▽사직(롯데 2승 1패)
한화0000003003
롯데10000250×8
[승]가득염(6회·2승) [패]신주영(6회·1승 1패) [홈]호세(6회2점·5호·롯데)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인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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