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신의 장난?… 프로팀 아마에 승부차기로 눈물

  • 입력 2006년 4월 20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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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과 대학팀의 패기 앞에 프로팀이 잇달아 무릎을 꿇었다.

중앙대는 19일 성남 제1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32강전에서 K리그 단독 선두 성남 일화를 맞아 전후반 90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기며 파란을 일으켰다. 중앙대 골키퍼 유현은 성남의 파상 공세를 육탄 방어로 막아내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고양 국민은행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작년 K리그 챔피언 울산 현대를 상대로 전후반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겼다.

울산은 최성국 이호 마차도 등 이천수를 뺀 1진이 모두 출전했지만 국민은행의 철벽 수비를 뚫지 못했다.

호남대는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전후반을 2-2 동점으로 마친 뒤 역시 승부차기에서 3-1로 이겼다.

32강전에 나온 프로 14개 팀 가운데 성남 울산 제주 3팀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박주영이 빠진 FC서울은 홍익대를 4-0으로 완파했고, 인천 유나이티드도 험멜코리아를 2-0으로 꺾어 프로팀의 체면을 살렸다. 또 수원 삼성은 숭실대를 2-0으로, 전남 드래곤즈는 한남대를 2-1로 따돌렸다.

유일한 순수 아마추어 팀으로 32강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던 봉신클럽은 K리그 신생팀 경남FC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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