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9기 국수전…백약이 무효

  • 입력 2006년 2월 15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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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은 흑 ○로 백이 걸려들었다고 여겼다. 흑 67까지 기어 나오면 백이 대책이 없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백 70이 이세돌 9단의 환상을 단번에 깨 버렸다. 어느 쪽이든 먼저 단수치지 않은 것이 묘미가 있다. 흑이 어디를 둬도 두 개의 흑 석 점 중 하나는 잡힌다.

흑은 이전에 실전 같은 참화를 피할 길이 있었다.

먼저 흑 63 대신 참고 1도 흑 1로 치받는 것이 올바른 수순. 지금이라면 백이 2로 받을 수밖에 없다. 참고 1도의 결과는 흑백 서로 불만이 없다. 그러나 크게 한몫 잡으려고 한 이세돌 9단의 눈에 이 정도의 참고도가 들어왔을 리가 만무하다. 두 번째 기회는 흑 65로 기어 나가기 전. 참고 2도 흑 1로 치받고 8까지 정리한 뒤 흑 9로 뛰었으면 흑이 나쁘지 않다.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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