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주전이냐 주전자냐… 태극전사 두바이서 전훈 돌입

  • 입력 2006년 1월 17일 03시 10분


코멘트
훈련은 즐겁게‘가자! 월드컵 4강 신화 재현을 위해.’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이 16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알 나스르 스타디움에서 전지훈련의 첫 시동을 걸었다.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가벼운 달리기로 몸을 푸는 선수들의 표정이 밝다. 두바이=연합뉴스
훈련은 즐겁게
‘가자! 월드컵 4강 신화 재현을 위해.’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이 16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알 나스르 스타디움에서 전지훈련의 첫 시동을 걸었다.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가벼운 달리기로 몸을 푸는 선수들의 표정이 밝다. 두바이=연합뉴스

“정신일도 하사불성(정신을 한곳에 모으면 못 이룰 것이 없다). 끝까지 살아남겠다.”

16일 첫 해외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도착한 한국축구국가대표팀. 10시간이 넘게 비행기를 타고 오느라 선수들은 하나같이 피곤한 기색이었다. 이날 오후 알 나스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첫 훈련. 비록 여독을 푸는 정도의 가벼운 훈련이었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가벼운 조깅과 7명이 1개조로 하는 볼 뺏기 게임, 8 대 8 미니 게임을 하는 선수들의 모습엔 투지가 넘쳤다. 대표팀 주장 이운재(수원)는 “힘겨운 일정이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에서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에 참고 이겨 내야 한다. 축구만 생각하는 정신 자세가 중요하다. 후배들이 흐트러지면 타일러서라도 끝까지 끌고 가겠다”고 말했다.

고참 수비수인 최진철(전북)은 “보통 한국 선수들은 시즌이 끝난 12월부터 휴식기를 가져 1, 2월이면 컨디션이 떨어지는 등 자칫 하락세를 탈까 염려된다. 하지만 훈련에 임하는 후배 선수들의 각오가 대단하기 때문에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이번 훈련 결과에 따라 독일행이 결정될 것이다. 지난해 K리그에서 우승한 뒤 잠깐 쉬고 훈련에 매진했다. 전지훈련을 마치고 웃는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자신했다. 스페인의 팀 전지훈련에 합류했다 하루 전 두바이에 도착한 이동국(포항)도 “2002년 대표팀 엔트리 탈락의 악몽을 잊고 한국 최고의 킬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홍명보 코치는 “힘겨운 일정인 만큼 선수 개개인이 철저하게 자신을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바이=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하루 숙박비 100만원… 초호화 호텔에 짐 풀어▼

“최고의 대우를 해 줄 테니 최선을 다하라.”

한국축구대표팀이 16일 여장을 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주메이라 비치클럽 리조트는 아랍에미리트에서도 손꼽히는 최고급 호텔. 50개의 방이 모두 스위트룸이다.

하룻밤 숙박료가 무려 1000달러(약 100만 원). 현재 한국대표팀은 코칭스태프를 제외하곤 2인 1실을 사용해 이 호텔의 절반가량인 20여 개의 방을 사용하고 있다.

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대표팀이 묵었던 호텔 중 가장 비싼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선수 기량 증대를 위해 최고, 최대 지원을 고집하고 있어 두바이에서 두 번째로 비싼 호텔을 잡았다”고 말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