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8단은 백 2를 둘 때 4분, 백 4를 둘 때 5분을 사용했다. 수읽기를 했다기보다는 마음을 가다듬었을 것이다. 윤 8단으로선 오랜만에 두는 중요한 대국이기 때문이다.
백 6으로 협공할 때 손을 빼고 흑 7로 굳히는 수는 최근 자주 두어진다. 백 8 대신 참고 1도 백 1로 갈라치는 수도 있다. 흑 12까지가 가장 흔한 모양이다.
백 10으로 반발한 것은 기세. 이때 흑이 무심코 참고 2도 흑 1로 나오면 백의 계략에 걸려든다. 백 4, 6으로 밀어 올리면 흑 말이 쫓기게 된다.
따라서 흑 11로 멀찌감치 둔 것이 백의 의도를 무산시킨 좋은 감각이다.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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