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그 개 맛있게 생겼네” 주인이 화내자 주먹질

  • 입력 2005년 12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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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경찰서는 애완견을 보고 “맛있게 생겼다”고 농담한 데 대해 항의하는 개 주인을 때린 혐의(폭력)로 페루인 A(36) 씨를 12월 30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12월 29일 오전 6시경 술에 취해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변모(40·여) 씨의 음식점 앞을 지나가다가 변 씨의 애완견을 보고 “맛있게 생겼다”고 말했다. 이에 변 씨가 “너 뭐라고 했느냐”며 화를 내자 A 씨는 주먹으로 변 씨의 얼굴을 한 대 때렸다는 것.

A 씨는 한국에서 10년 가까이 살아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한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체류 사실이 드러난 A 씨를 출입국관리소로 넘겼다”며 “2006년 병술년(丙戌年) 개의 해를 앞두고 개에게 농담을 잘못 건넸다가 새해 벽두에 한국에서 쫓겨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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