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141은 마지막 저항이지만 조훈현 9단은 이미 흑이 무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흑 147까지는 예정된 수순이다. 흑백이 마주 달려오는 기차처럼 외길을 달려 결국 파국을 맞는다. 백 148 한 방에 조 9단은 미련 없이 돌을 거둔다. 그도 이세돌 9단이 백 148을 둘 줄 알았을 것이다. 그 수를 보고 싶어서 여기까지 끌고 왔을 뿐이다.
백 148에서 흑이 더 둔다면 참고 2도 흑 1이지만 백 2로 한 수 부족하다(흑 5…○).
백 148 이후 더 둔다면 추한 모습을 보여 줄 뿐이다. 돌 던지는 것도 타이밍의 예술이다.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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