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女帝’ 소렌스탐… 올해도 그녀!

  • 입력 2005년 11월 22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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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도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35·스웨덴)의 해였다.

소렌스탐은 21일 플로리다 주 웨스트팜비치 트럼프인터내셔널GC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ADT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정상에 우뚝 섰다. 소렌스탐은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강수연(삼성전자)과 미셸 레드먼(미국), 리셀로테 노이만(스웨덴) 등 2위권의 추격을 2타차로 따돌려 상금 21만5000달러를 차지했다. ADT 챔피언십만 4번째 우승.

소렌스탐은 올해 20개 대회에 출전해 10승을 거뒀다. 2002년 11승에 이어 생애 두 번째 두 자릿수 승수이며 통산 66승.

또한 시즌 평균 69.33타로 최저 타수 선수에게 주는 베어트로피를 통산 여섯 번째 받게 됐다. 올해 거둬들인 상금은 258만 달러로 상금왕도 5연패(통산 8번째)했다. 올해의 선수상만도 여덟 번이나 수상하게 됐다.


한마디로 소렌스탐의 독무대였다. 소렌스탐은 6일 미즈노클래식에서 우승해 LPGA와 미국프로골프(PGA)를 통틀어 전례가 없는 단일 대회 5연패라는 기념비를 세웠다. 또 맥도널드챔피언십에서는 LPGA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3연패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한국은 간판 박세리(CJ)와 박지은(나이키골프)이 동반 부진했으나 4개 메이저대회에서 거둔 2승을 포함해 8명이 모두 8승을 합작하면서 작년(5승)보다 좋은 성적을 올렸다. 톱10 단골 멤버였던 장정은 6년 만에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으로 장식했다.

장정은 톱10 입상률에서 소렌스탐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상금도 113만 달러로 5위에 올라 ‘코리안 군단’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김주연(KTF)은 US오픈에서 환상적인 벙커샷으로 정상에 올랐다.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선 이지영(하이마트)이란 샛별이 탄생하기도 했다.

한편 ‘천재 소녀’ 미셸 위(위성미·16)의 프로 전향과 데뷔 첫 경기(삼성월드챔피언십) 실격은 올해 세계 골프계 최대의 이슈가 되기도 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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