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장성호 4년간 42억원 FA계약…역대 두번째 대박

  • 입력 2005년 11월 8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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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장성호(28)가 4차례에 걸친 협상 끝에 4년간 최대 42억 원을 받고 소속팀 기아에 잔류키로 했다.

장성호는 원 소속구단 우선 협상 마감일인 7일 계약 기간 4년에 계약금 18억 원, 연봉 총액 20억 원, 옵션 4억 원 등 최대 42억 원에 계약했다. 이는 지난해 심정수가 현대에서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받은 4년간 최대 60억 원에 이어 한국 프로야구 사상 두 번째로 큰 FA 계약.

올 연봉 3억5000만 원을 받았던장성호는 2006년과 2007년에는 연봉으로 4억5000만 원씩을 받고, 2008년과 2009년에는 5억5000만 원씩을 받는다. 플러스, 마이너스 4억 원의 옵션 계약도 했다.

장성호는 “원래는 다른 구단의 제시액도 들어보려 했지만 기아에서 충분한 대접을 해 줘 홀가분하게 사인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송진우(39·한화), 양준혁(36·삼성), 이종범(35·기아) 등 FA를 선언했던 각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들도 잇따라 계약에 성공했다.

구단에 FA 계약을 백지위임했던 송진우는 이날 오전 2년간 계약금 6억 원, 연봉 3억 원, 옵션 2억 원 등 총 14억 원에 계약했다.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3번째 다년 계약. 송진우는 1999년 말 3년간 7억 원, 2002년 말에는 3년간 총액 18억 원에 다년 계약을 했다. 역시 삼성 측에 계약을 백지위임했던 양준혁도 계약 기간 2년에 계약금 5억 원, 연봉 4억 원, 옵션 2억 원 등 최대 15억 원에 사인했다.

오후에는 이종범이 기아와 2년간 총액 18억 원(계약금 7억 원, 연봉 5억 원, 2006년 옵션 1억 원)에 계약하기로 합의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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