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9기 국수전…헛발질

  • 입력 2005년 11월 2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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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87, 89를 보고 검토실은 비명을 질렀다.

“왜 먼저 손해를 보는 거지.”

윤준상 4단은 패의 가치를 크게 한다는 뜻에서 두었지만 일단 백 90으로 두 점이 잡혀 손해를 본 상태에서 패를 하게 된 것이 문제다.

참고 1도 흑 1을 선수하고 흑 3으로 패를 걸어 가는 것이 정수. 백 8의 팻감에 불응하고 때려내면 흑 15까지 바꿔치기가 예상된다. 이랬으면 흑에 충분한 국면이다.

흑 93으로 팻감을 쓸 때 백 94로 들여다본 것이 기막힌 타이밍. 백 96을 선수한 뒤 유유히 백 98로 좌하귀 패를 해소한다. 흑 99 대신 참고 2도 흑 1에 두는 것이 급소지만 백 4로 먹여치는 수가 절묘해 패가 난다. 하지만 백은 10의 팻감이 있어 이 패를 이길 수 없다.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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