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훌쩍 자란 오리온스, 문패바꾼 동부 꺾다

  • 입력 2005년 10월 22일 03시 10분


코멘트
6개월 대장정 개막프로농구 시즌이 돌아왔다. 21일 강원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 동부의 개막전. 오리온스 김병철(가운데)이 동부의 양경민(왼쪽)과 김주성의 수비벽 사이를 뚫고 나오려 하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6개월 대장정 개막
프로농구 시즌이 돌아왔다. 21일 강원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 동부의 개막전. 오리온스 김병철(가운데)이 동부의 양경민(왼쪽)과 김주성의 수비벽 사이를 뚫고 나오려 하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프로농구 2005∼2006시즌이 마침내 막을 올렸다.

21일 강원 원주시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 동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의 기나긴 여정에 들어간 것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 TG삼보를 인수한 동부는 화려한 창단식을 치르고 데뷔 무대에 나섰다.

가을비가 내리는 평일이었는데도 원주의 열광적인 농구팬은 3500명이나 관중석을 가득 메우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체육관은 온통 동부의 팀 컬러인 녹색의 물결이었고 라커룸과 사무실의 집기와 비품도 새로 바뀌었다.

▽원주(오리온스 1승)
▽원주(오리온스 1승)

1Q2Q3Q4Q합계
오리온스2414222585
동부1316161762

눈에 보이는 건 모두 달라졌지만 정작 코트의 주인공인 동부의 선수들은 구단 인수가 늦어진 데 따른 후유증에 시달렸다.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해 특유의 끈끈한 조직력을 찾기 힘들었다. 자유계약 선수로 풀려 KTF로 떠난 포인트 가드 신기성의 공백도 컸다.

최종 스코어는 지난 시즌 1승 5패로 동부에 열세였던 오리온스의 85-62 완승.

경기 당일에야 지급받은 유니폼을 입고 나온 동부는 김상영 강기중 데이비스에게 번갈아 신기성의 역할을 맡겼지만 볼의 흐름은 답답하기만 했다. 설상가상으로 팀의 대들보인 김주성은 4쿼터 종료 2분 19초전 상대의 거친 파울로 목을 다쳐 들것에 실려 나갔다.

현역시절 최고의 가드였던 동부 강동희 코치는 “약속된 플레이를 전혀 할 수 없었다”고 아쉬워했고 동부 전창진 감독은 “열흘 정도밖에 훈련을 못했다. 12월 중순까지는 손발 맞추는 데 주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오리온스의 재간둥이 가드 김승현은 오른쪽 팔뚝에 커다란 용 문신을 하고 나와 15득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했다. 오리온스의 용병 브라운(28득점, 15리바운드)과 클라크(23득점)도 합격점을 받았다.

원주=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