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9기 국수전…흑의 버티기

  • 입력 2005년 10월 5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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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116이 음미해 볼 만한 수습의 맥점. 상대의 움직임을 이용해 내 돌의 탄력을 배가하자는 뜻이다.

흑의 손길이 멈춘다. 흑 117로 참고 1도 흑 1로 잡으러 가도 백 2, 4를 선수하고 백 6에 두면 백 대마가 산다. 참고 2도 흑 1 역시 백 2가 좋은 수여서 백 4로 연결해 간다. 만약 흑 5, 9로 무리하게 끊으면 백 16까지 회돌이를 당해 흑이 돌을 던져야 한다.

이세돌 9단은 흑 117, 119로 상변부터 건드린다. 백 120으로 물러설 수밖에 없을 때 흑121로 둔 것이 의미심장한 수. 백 122를 보강하지 않으면 참고 1도 흑 1을 두려는 것이다. 흑 121이 있어 참고 1도와 다른 결과가 나온다.

흑 123, 백 124를 교환하고 흑 125로 패를 한 것이 강수. 중앙 백 대마를 위협하는 팻감이 많다는 뜻이다.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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