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3승환희 15년 걸릴 줄이야…美가메즈 우승 감격

  • 입력 2005년 9월 27일 03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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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컵을 다시 안는 데 15년이 넘는 세월을 기다려야 했다.

26일 미국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의 라칸테라GC(파70)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총상금 350만 달러)에서 우승한 로버트 가메즈(37·미국·사진).

마지막 4라운드에서 그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18언더파 262타를 기록해 2위 올린 브라운(미국·15언더파 265타)을 3타차로 따돌렸다.

가메즈는 이로써 1990년 1월 시즌 개막전이었던 투산오픈과 3월 네슬레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처음으로 PGA투어 정상에 올랐다.

PGA투어에서 최장 기간인 15년 6개월의 무관 끝에 우승. 종전 기록은 버치 베어드(미국)가 갖고 있던 15년 5개월 10일.

가메즈는 “언젠가는 이 순간이 올 줄 알았지만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다”며 “내가 너무 자랑스럽다”고 감격스러워했다.

1989년 PGA투어에 데뷔해 이듬해 22세의 젊은 나이로 2승을 거두며 주목받았던 가메즈는 이후 394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만 8차례 한 끝에 3승을 거뒀다. PGA투어에서 우승 없이 가장 많은 대회에 출전한 선수는 에드 피오리(미국)로 409개 대회.

1998년 자동차 사고로 한 달을 쉬어야 했던 가메즈는 2년 동안 부상 후유증에 시달리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우승 상금으로 63만 달러(약 6억3000만 원)를 받아 시즌 상금 101만5365 달러로 상금 순위 149위에서 62위로 점프.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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