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9기 국수전…버티기 작전

  • 입력 2005년 8월 26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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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74는 75 자리의 약점을 무릅쓰고 강하게 버틴 수. 흑도 즉각 75로 끊어 응징에 나선다. 흑이 77로 탄력 넘치는 행마를 선보이자 백도 78로 한발 앞서 달려간 것이 좋은 행마. 이 수가 없었다면 74로 반발하지 못했을 것이다.

백 80에 만약 흑이 실전처럼 81로 참지 않고 참고도 흑 1, 3으로 나와 끊으면 백 6, 8로 나오는 수가 있어 흑이 곤란하다. 흑 9, 11로 차단해도 백 12가 있어 중앙 두 점이 잡히기 때문.

흑은 85까지 튼튼하게 중앙을 정비한다. 우변에서 백 한 점을 잡으며 이득을 취한 흑으로선 추가 실리를 챙기기보단 두텁게 반면을 운영하고 싶은 것이다.

백도 86으로 때려내 실리로는 많이 추격했다. 이제부턴 백의 추격과 흑의 방어가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거리다.

한편 GS칼텍스배에선 최철한 국수가 24일 박영훈 9단을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최 국수는 이창호 9단과 결승 5번기를 벌인다. 1국은 다음 달 8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다.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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