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뒷심 활활 두산 9연승 훨훨… 현대에 역전승

  • 입력 2005년 5월 8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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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집안은 가지나무에 수박이 열린다고 했던가. 이 말은 요즘 두산에 딱 들어맞는 듯하다.

8일 현대와의 잠실경기. 두산은 4승의 용병 투수 스미스를 선발로 올렸지만 스미스는 1-0으로 앞선 3회초 무려 5실점하고 무너진 뒤 강판됐다. 승부는 일찌감치 현대로 기운 듯했다.

그러나 전날까지 8연승을 달린 두산의 상승세는 매서웠다. 두산은 1-5로 뒤진 3회말 곧바로 4점을 뽑는 저력을 보인 뒤 4회말 임재철이 내야안타로 나간 뒤 장원진의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타선이 집중력을 보이니 마운드도 안정을 찾았다. 이원희(3회)-김성배(5회)-조현근(6회)-이재우(6회)-정재훈(8회)이 무실점 계투. 결국 두산의 6-5 짜릿한 역전승.

2000년 이후 5년 만에 9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를 지킨 두산은 10일 삼성과의 대구경기에서 팀 타이인 10연승에 도전한다.

광주에서 롯데는 2-4로 뒤진 8회 3점을 뽑아낸 데 힘입어 기아에 5-4로 역전승했다.

롯데 펠로우와 이대호는 나란히 시즌 8호 아치를 그려 현대 이숭용과 홈런 공동 선두. 이대호는 33타점으로 이 부문도 선두.

롯데 선발 이용훈은 삼진 3개를 낚아 시즌 44개로 삼성 배영수(43개)를 2위로 밀어냈다. 마무리 노장진은 11세이브로 구원 선두.

한편 2군 리그에선 상무 고우석(21)이 현대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기아에서 뛰다 지난해 11월 입대한 고우석은 9이닝 동안 30타자를 맞아 안타 없이 삼진 8개를 낚으며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허용했다. 상무가 7-0으로 승리.

2군 경기에서 노히트노런이 나온 것은 2001년 8월 9일 SK 김희걸이 LG와의 연속 경기 1차전에서 기록한 뒤 2번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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