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볼넷 심판도 몰라… 다음 공 안타치자 “무효”

  • 입력 2005년 4월 23일 0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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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넷인데 투수도, 타자도, 심판도 모른 채 그냥 지나갔다. 다음에 던진 공이 안타가 됐다면 기록은 어떻게 될까.

또 투수가 등판한 뒤 공 1개도 던지지 않은 채 부상을 당했다면 교체가 가능할까.

프로야구 24년사에 유례가 없는 일이 22일 동시에 발생했다.

군산에선 9회 두산 김재호 타석 때 2스트라이크 1볼에서 기아 신용운이 볼 3개를 연거푸 던진 뒤 다시 공 1개를 더 던졌다. 마침 이 타구는 우익수 앞 안타로 연결됐다. 이때 주심 이영재 씨는 머리를 긁적긁적. 규정에 따라 김재호는 볼넷으로 진루한 것이 됐다.

잠실에선 8회 무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한 LG 세 번째 투수 장진용이 2루 견제구를 던진 게 뒤로 빠지자 3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다 다리를 삐는 사고가 발생했다.

새로 나온 투수는 최소 한 타자를 상대해야 하지만 장진용은 공 1개도 던지지 못한 채 실려나간 것. 규정상 예외적으로 이는 허용되며 1경기에 출장한 것으로 기록됐다.

장환수 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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