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결론은 우즈”… 마스터스 최종일 디마르코에 연장 승리

  • 입력 2005년 4월 11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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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회 마스터스 드라마’의 주연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0·미국)였다.

11일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7290야드)에서 열린 2005시즌 미국프로골프(PGA)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총상금 7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 우즈는 12언더파 276타로 크리스 디마르코(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18번홀(파4·465야드)에서 열린 연장 첫 홀에서 4.5m짜리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통산 4번째 ‘그린 재킷’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역대 최다인 126만 달러. 우즈는 세계 랭킹 2위에서 다시 1위로 올라섰다.

후반 9개 홀에서 펼친 두 선수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은 폭우로 인한 지난 사흘간의 짜증을 날려 버렸다.

우즈는 4라운드에 앞서 치러진 3라운드 잔여 홀인 후반 9개 홀에서 자신보다 4타나 앞섰던 디마르코를 오히려 3타차로 따돌리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그러나 디마르코는 계속된 우즈와의 최종 4라운드 맞대결 후반 9개 홀에서 2타를 줄여 1오버파에 그친 우즈에 멋지게 응수하며 극적인 동타를 만들었다.

2005 마스터스 최종 성적
순위선수스코어
①*우즈-12276(74-66-65-71)
디마르코-12276(67-67-74-68)
도널드-5283(68-77-69-69)
구센-5283(71-75-70-67)
위어-4284(74-71-68-71)
-4284(68-73-71-72)
미켈슨-3285(70-72-69-74)
○33최경주+6294(73-72-76-73)
○47엘스+10298(75-73-78-72)
*는 플레이오프 승자.

하지만 ‘조연’ 디마르코의 역할은 거기까지였다. 승리의 여신은 정규 4라운드 최종 18번홀과 이 홀에서 다시 열린 연장 첫 홀에서 디마르코가 그린 입구에 떨어뜨린 2번째 샷을 연달아 그린 밖으로 밀어냈다.

우즈의 우승 징조는 앞서 16번홀(파3·179야드)에서 감지됐다. 티샷이 그린 왼쪽 세미러프에 떨어져 최대 위기를 맞았지만 12m 거리의 그림 같은 칩샷으로 버디를 낚은 것.

이 홀에서 3m 버디퍼팅을 놓친 디마르코는 정규 18번홀에선 칩샷이 홀컵을 돌아나오고 연장전에선 칩샷이 홀컵 20cm 지점에 멈추는 등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한편 사상 4번째 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필 미켈슨(미국)은 단독 10위(3언더파 285타)에 그쳤고 지난해 단독 3위를 마크해 기대를 모았던 ‘탱크’ 최경주(나이키골프)는 공동 33위(6오버파 294타)로 대회를 마쳤다.안영식 기자 ysahn@donga.com


안영식 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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