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FC서울 “박주영 효과 짭짤”

  • 입력 2005년 4월 4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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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효과는 만점.’

프로축구 FC 서울의 입이 벌어졌다. 박주영(20·사진)을 영입한 뒤 팬 몰이에서 대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은 물론 전력 향상과 구단 인지도에서도 엄청난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

무엇보다 박주영을 영입한 뒤 관중이 두 배로 뛰었다. 3일 삼성하우젠컵2005 부천 SK전의 2만6831명 등 박주영이 출전한 4경기 평균 관중은 2만2749명. 지난해 FC 서울의 평균 관중 1만2418명의 거의 두 배다.

지난달 20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경기엔 2만9478명이 입장했다. 이는 지난해 부산 경기 평균 관중 6324명의 4배가 넘는 숫자. 바로 박주영 효과다.

박주영은 구단의 인지도 상승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강명원 FC 서울 홍보팀 차장은 “주영이를 영입한 뒤 전에는 ‘FC 서울’을 모르던 사람들도 이젠 다 알아 볼 정도다. FC 서울이 인터넷 포털 사이트 인기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른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박주영 효과의 원동력은 탄탄한 실력이다. 4경기에 출전해 1골1도움. 그동안 청소년대표팀과 고려대 등 아마무대에서만 뛰어 ‘프로에서 통할까’란 의구심을 낳기도 했지만 빠른 시간에 적응해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이장수 감독도 박주영의 실력을 인정하고 3일 부천전에 처음으로 선발 ‘베스트11’에 투입한 뒤 프리킥을 직접 차라고 지시할 만큼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

박주영은 4일 축구전문지 베스트일레븐이 미디어다음 스포츠, 해외축구 전문사이트 사커라인과 함께 누리꾼(네티즌) 2만37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5시즌 K리그 최고스타’ 설문조사에서 33%의 지지를 얻어 김남일(34%·수원 삼성)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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