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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3월 24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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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없으면 잇몸
양상문 감독은 선수들을 하나하나 잘 살펴보라고 말했다. 벼랑 끝에 선 야수의 눈빛이 번득이지 않느냐는 것. 그는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한 덕에 8개 팀 중 유일하게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강행군을 계속할 수 있었다며 체력이 성적과 직결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선수뿐 아니라 코칭스태프와 프런트도 하나같이 의욕이 넘친다며” “올 시즌 4위도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수왕국의 부활
전력상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마운드.
허 위원은 지난해 시즌 중 삼성에서 이적한 노장진이 마무리를 맡음에 따라 에이스 손민한이 선발로 복귀해 양대 축을 이룬 것이 큰 힘이 됐다고 진단했다. 염종석 주형광 이상목에 고졸 유망주 장원진 김수화, 부상 중인 박지철까지 가세하면 기아 현대 부럽지 않은 선발진이 구축된다는 것. 9경기를 치른 롯데의 팀 평균자책은 특급 투수도 혀를 내두를 1.90.
▽투고타저는 옛말
검증된 용병 타자 페레즈, 라이온과 재계약했고 이원석, 박정준의 신예도 펄펄 날고 있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롯데 하위타선이 중심타선 못지않다. 열심히 훈련한 표시가 난다”고 말했다. 유일한 파워 히터 이대호의 방망이 맞추는 능력도 몰라보게 좋아졌다.
시범경기는 말 그대로 시범일 뿐. 그러나 롯데가 4년 꼴찌를 하는 동안 시범경기 성적도 3번이나 최하위였던 것을 보면 올핸 확실히 뭔가 다르다.
‘부산 갈매기’가 다시 날아오를 전조일까.
장환수 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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