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임영보-정주현 감독 격돌… 日여자농구 챔프전

  • 입력 2005년 3월 3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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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에 접어든 두 한국인 지도자가 일본여자농구 정상을 다툰다.

임영보(73) 씨가 총감독을 맡은 일본항공과 정주현(70) 씨가 감독으로 있는 샹송화장품이 일본여자농구리그(WJBL) 챔피언결정전에 나란히 오른 것. 일본항공은 1일 끝난 4강 플레이오프에서 정해일 전 국민은행 감독이 사령탑으로 있는 도요타자동차를 2승 1패로 따돌렸고 샹송화장품은 저팬에너지를 제쳤다.

특히 임 감독은 1월 일본 최고 권위의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 1967년 팀 창단 후 처음 우승을 이끈 데 이어 이번에 사상 첫 WJBL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한국인 감독끼리 맞붙다보니 일본에서 관심이 높다”며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만큼 멋진 승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규리그에선 일본항공이 2승 1패로 우위.

임 감독은 국민은행 사령탑 시절 28연승의 주인공. 4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정 감독은 코오롱 사령탑 출신이며 부인 이옥자 씨도 샹송화장품의 코치로 있다. 미국프로농구(NBA)에 진출한 하승진의 누이 하은주(200cm)는 샹송화장품 센터.

일본 농구코트에 거센 한류 열풍을 일으키는 이들 노(老)감독은 10일부터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에 들어간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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