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박주영 골…골…한국 우승

  • 입력 2005년 1월 27일 09시 47분


코멘트
4경기 9골 ‘골폭풍’4경기서 무려 9골. ‘축구 천재’ 박주영이 2005카타르 8개국 초청 청소년(20세 이하)축구대회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총 9골로 단일 국제청소년대회 최다골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한국은 그의 활약에 힘입어 일본을 3-0으로 누르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4경기 9골 ‘골폭풍’
4경기서 무려 9골. ‘축구 천재’ 박주영이 2005카타르 8개국 초청 청소년(20세 이하)축구대회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총 9골로 단일 국제청소년대회 최다골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한국은 그의 활약에 힘입어 일본을 3-0으로 누르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축구 천재’ 박주영(고려대)이 포진한 ‘젊은 태극전사 군단’은 정말 강했다.

27일 카타르 도하 그랜드하마드스타디움에서 열린 2005카타르 8개국 초청 청소년(20세 이하)축구대회 한국-일본의 결승전.

한국은 박주영이 2골을 터뜨리고 김승용(서울)이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활약에 힘입어 일본을 3-0으로 완파하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한국은 지난해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에 이어 다시 한번 정상에 올라 6월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의 4강 진입 목표에 청신호를 켰다.

또한 한국은 최근 일본과 가진 4번의 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며 역대 전적에서도 24승 4무 3패로 절대 우위를 유지했다.

이번 대회 4경기에서 무려 9골을 터뜨린 박주영은 단일 국제청소년대회 최다골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최고의 차세대 스트라이커임을 또다시 확인시켰다. 최다골 종전 기록은 1963년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박인선이 세운 8골.

최전방 투톱에 김승용과 신영록(수원)을 세우고 박주영이 스트라이커 겸 플레이메이커로 포진한 한국 공격진은 경기 초반부터 일본 수비벽을 세차게 두들겼다.

경기 50초 만에 첫 슈팅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6분 박주영이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아 일본 GK 니시카와 슈사쿠와 맞서는 찬스를 잡았으나 골키퍼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일본은 20분까지 슈팅 한 개에 그치며 무기력한 플레이로 일관했고 공격의 주도권을 쥔 한국은 10분과 24분에 백승민(용인FC)이, 24분엔 신영록이 위협적인 슈팅을 날린 데 이어 41분 마침내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센터링을 일본 문전 왼쪽에 있던 신영록이 오른쪽 어깨를 이용해 밀어주자 문전 오른쪽에 있던 김승용이 왼발로 차 넣은 것.

기세가 오른 한국은 3분 만에 추가골을 낚았다.

김승용이 일본 진영 오른쪽을 돌파하며 날카로운 센터링을 올리자 당황한 일본 수비수가 헛발질을 하는 순간 문전으로 바람처럼 쇄도한 박주영이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었다.

후반 들어 일본은 총공세로 나왔지만 한국은 탄탄한 수비로 잘 막아낸 뒤 기습으로 승리를 확정짓는 쐐기골을 뽑아냈다.

11분 김승용이 일본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강한 슈팅이 수비수 몸을 맞고 나온 것을 문전 앞에 있던 박주영이 가볍게 밀어 넣은 것.

일본은 후반 15분 허리부상 중인 장신 스트라이커 히라야마(190cm)까지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으나 한국과 맞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권순일 기자 stt77@donga.com

김상호 기자 hyangs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