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8기 국수전…뒤바뀐 처지

  • 입력 2004년 12월 14일 1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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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94는 방대한 중앙 흑 진을 삭감하는 수. 더 깊게 들어갈 수도 있으나 곳곳에 깔린 흑이 두텁다. 백은 104까지 하변과 연결했지만 엷다. 이렇게 되고 보니 백 ○은 쓸모없는 수가 됐다.

백 106의 보강은 불가피한 수. 참고 1도 백 1로 삭감하는 수가 좋지만, 이후 흑 2의 공격을 당해낼 재간이 없다. 흑 12까지 가면 백이 죽는다.

흑이 109로 나오자 흑의 역전이 가시화된다.

백 110에 흑 111로 뚫은 수도 윤준상 3단에게는 쓰라리다. 참고 2도 백 1로 막아야 하지만 흑 2로 끊으면 대책이 없다.

백이 112로 후퇴하자 흑은 115∼119로 알토란같은 집을 만들었다. 흑이 집도 크고 두텁다. 20여 수 전만 해도 승세를 굳혔다고 생각했던 백이 이젠 악착같이 한두 집씩 모아야 하는 처지로 전락했다.

해설=김승준 8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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