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결혼이 보약?…우즈, 타깃월드챌린지 우승

  • 입력 2004년 12월 13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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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먹은 대로 쳤다.”

완성단계에 이르렀다는 스윙 교정이 드디어 빛을 발하는 걸까.

타이거 우즈의 경기는 완벽에 가까웠다. 외신들은 “올 시즌 가운데 최고의 경기”라고 극찬했다. 그린을 놓친 것은 단 한차례에 불과했고 14개의 드라이브샷 가운데 12개가 페어웨이에 안착했다.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 셔우드CC(파71)에서 열린 2004타깃월드챌린지(총상금 525만달러) 최종 라운드. 공동 2위로 출발했던 타이거 우즈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잡아내며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 자신이 주최하는 대회에서 우승컵을 안았다. 우승상금 125만달러는 고스란히 ‘타이거 우즈 재단’에 기탁됐다.

공식 투어는 아니지만 올해 마지막 PGA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우즈는 내년 시즌 부활의 청신호를 밝혔다.

특히 그는 10월 모델 출신 엘린 노르데그렌(스웨덴)과 결혼한 뒤 출전한 2개의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일본 던롭피닉스토너먼트 포함)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 기술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안정을 찾았음을 보여줬다. PGA 스트로크 대회 우승은 지난해 10월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 이후 14개월만이다.

준우승은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친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차지했고 3라운드 후 “우즈가 날 초대한 게 실수였다”며 자신감을 표현했던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는 이븐파에 그쳐 선두에서 공동 3위(13언더파 271타)로 밀려났다. 세계랭킹 1위 비제이 싱(피지)은 공동 8위(5언더파 279타).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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