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으로 거짓 진술…사실아니다” 李의원 반박

  • 입력 2004년 12월 10일 02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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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은 9일 저녁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조선노동당기와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초상화 앞에서 한국민족민주전선(한민전) 가입식을 가졌다는 것은 고문에 의해 거짓 진술을 한 것이며,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인공기나 초상화는 국가안전기획부에서 그에 관한 진술서의 내용을 미리 써가지고 왔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의 집에 안기부 직원들이 들이닥칠 때 이들 물품을 갖고 온 뒤 마치 집에서 발견한 것처럼 꾸몄다고 이 의원은 주장했다.

그는 1심에서는 검찰의 공소사실을 제대로 반박하지 못했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2심부터는 ‘우리가 무엇을 부인해야 하는가’라는 논의 끝에 인공기와 초상화 부분에 대해선 다투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그래서 2심부터는 (한민전) 가입이나 (충성) 맹세가 빠져나가고, (반국가단체) 단순 가입과 편의제공, 회합 등의 내용만 남은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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